저는 건성 피부에, 붉은여드름이 최근 몇년동안 종종 볼과 이마에 생기는, 기미-주근깨 가득한
그닥 이쁜짓 안 하는 피부를 가지고 살기는 하지만, 딱히 피부가 민감해서 문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트러블과 다크써클, 탄력부족, 기미주근깨 이외의 문제라면 (라고 하기에는 좀 깔고 들어가는 문제가 많은..가? orz)
건조한 게 가끔 심해서, 예전에 일본 아오모리에 갔다가 (한 10년 전?) 신나서 하루에 온천 세네다섯번씩 했더니
건조해서 피부가 뒤집어진 적이 한번 (아오모리였는데, 어딘가 호텔 온천이 알칼리성이 아니어서 좀 건조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 마쓰야마라든가, 오타루 쪽 온천에서는 미끌미끌한 기분이 더 많았고,
하루에 여러 번 했다고 뒤집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약 8년전 헬스장 신나게 다닐 때 하루에 샤워 두세번씩 했더니 배 부분에 건조해서 피부 뒤집어진 적이 한 번 있었지요.
(처방이.. 비누질은 이틀에 한번씩만 하세요. 로션은 매일 바르세요. 였다는..)
아무튼, 건조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만으로도 스물열살이 넘어가니까 이제 피부가 시위를 하는지..
한번도 없었던 발진들이 생겨나서 기록용으로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뷰티밸리에 혹시 이쪽 많이 아시는 분들께 조언을 좀 받고 싶기도 하고요.
피해야 할 제품들이 있을 것 같아서요.
사용 후 문제 있었던 제품:
뉴트로지나 울트라쉬어 드라이터치 선블록 SPF55 (Neutrogena, Ultra-Sheer Dry-Touch Sunblock SPF 55)
Avobenzone 3%.,
Homosalate 10%,
Octisalate 5%,
Octocrylene 2.8%,
Oxybenzone 6%
(출처: DailyMed.nlm.nih.gov)

사진 출처는 뉴트로지나 공홈에서..
이게 모든 화의 근원.. 이라기보다는 나이드니까 피부가 변한거겠죠. 작년엔 괜찮았는데.ㅠㅠ
작년 여름 후반에 사서, 당시 주말부부이던 남편 집에 두고 쓰다가, 가을부터는 별로 갈 일이 없어서 한동안 안 썼었어요.
(그사이에 한국에서 공수한 랑콤 유브이엑스퍼트를 마지막까지 짜서.. 썼어요)
지난 봄(4월 말..)에 오랜만에 남편 집에 간 김에 바르고 외출. 근데 점심때쯤 되니까 턱이 간질간질~ 한 거에요.
거울을 봤더니 허걱. 빨간 두드러기 같은 것이 코 왼쪽으로 작게 하나, 턱 전체에 커다랗게, 입 옆쪽으로 또..
(사진은 찍어 봤는데, 혐짤이라서 차마 못 보고 지웠습니다..)
처음에는 오래되서 그런가 했는데, 이후에도 다른 제품으로 발진이 생기는 거 보면 딱히 그 이유만은 아닌듯.
5월에 독일에서 그냥 친구 집에 있던 드럭스토어 몸용 선크림을 목에 발랐더니 또 똑같은 발진이 생겼어요.
그날 얼굴에는 나중에는 문제된 적이 없었던 디올스노우 제품을 발랐었지만,
아무래도 목에 바르다가 얼굴에 묻었든지 했을듯...
(기차에서 룰루랄라 놀고 있는데 친구가 "너 턱이 이상해" 해서 거울 보니 또 발진 우두두두...ㅠㅠ)
그래서 그 이후로, 선크림에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리진스 로션에 또 덜미.
(역시 사진은 혐짤이라 생략.)
오리진스 브라이터 바이 네이처 SPF 35 (Origins, Brighter by nature SPF 35 Skin correcting moisturizer)
avobenzone 3.00%
homosalate 5.00%
octisalate 5.00%
octocrylene 2.70%
(출처: DailyMed.nlm.nih.gov)

성분상, 아보벤존이 문제인 걸까요?

사진 출처는 구글링.. 오리진스에서 지난 3월에 다른 제품 (Spot remedy) 구매하고 꽤 큰 샘플을 한 튜브 받았는데
최근에 햇볕 쬔 것 때문에 기미도 좀 심해지고.. 해서 한번 써 보자 하고 발랐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리진스 제품이 피부에 안 맞은 적은 없어서 (오리진스 아이크림을 한 네다섯통 썼었죠)
큰 걱정 안하고 발랐는데 바른지 두어시간만에 뙇 ㅠㅠ
코밑, 턱, 입 옆으로 불그스럼한 발진이. 똑같아요 뉴트로지나때랑. 간질간질.. 흑흑.
바로 세수하고 세레스톤 G 발랐습니다.
대여섯시간 동안 세수 두번 하고 세레스톤 G 두어번 발랐더니 간질거리는 건 좀 덜해졌는데 아직 꽤나 불그스름하네요.
지난번 뉴트로지나때는 한 사나흘 가고, 피부가 거칠어진채로 한 일주일 갔었는데...
내일 학교 어떻게 가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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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위의 두 제품이 유효성분이 겹치네요. 네 가지 유효성분이 거의 비율도 비슷..
독일에서 문제 생겼던 건 제품명을 잘 몰라서 패스;;;
이제는 성분명을 보고 사야 하는거구나 휴우 =3
혹시 비슷한 증상 겪으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조언도 감사드립니다..
...
덧. 문제가 되는 성분을 알아보려고, 최근에 써보고 괜찮았던 제품들도 성분을 검색해 봤는데
성분명이.. 제품명이 아니라서.. 모르겠어요 ㅠㅠ
위키피디아 등 포함해서 더 검색해 보니까,
Daylong에 든 Butyl Methoxydibenzoylmethane 이 아보벤존이랑 같은 것 같은데. Ethylhexyl salicylate는 ocsalate래고..
근데 데이롱은 전~혀 아무런 발진 같은 반응이 없단 말이죠. 나머지 두 성분 (homosalate랑 octocrylene)이 문제가 될 만한 성분인걸까요? 아니면 유효성분이 아닌 다른 곳에 뭔가 문제가 숨어 있는 것일지...
아무튼 아래 "괜찮았던 제품 목록"은 너무 스압이 길어져서 접었습니다. 성분 찾고 사진 찾고 글 쓰다 보니 한세월이군요.
결론을 내릴 수가 없네요.
고수님들 계신다면 조언 살포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엉엉.
(이 정성으로 공부를 해라 인간아... ㅠㅠ)
괜찮았던 제품:
스프리그 데이롱 익스트림 SPF50 (Sprig, Daylong Extreme SPF50)
Diethylhexyl butamido triazone,
Butyl Methoxydibenzoylmethane

사진출처는 공식홈 쇼핑몰입니다. 성분명이 복잡하네요. 비율도 없고..
(출처는 www.cosdna.com, 이 제품은 DailyMed에 등록이 안 되어 있는 듯..)
독일에서 지난 5월에 사왔고, 최근 잘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쓰시는 분들이 계신지 온라인몰에서 조금씩 팔더군요. 조금 무거운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건조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뉴트로지나 이후로 저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발진이 일어나지 않아서 (독일에 사는 언니가 조카랑 같이 쓰는 순한 제품이더라구요. 물론 5살짜리 조카는 SPF 35였던가 좀더 차단력이 약한 제품을 쓰긴 했습니다만) 기뻐하면서 구입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쭉 잘 쓰고 있어요. 미국에 파는 데가 없어서 이거 다 쓰면 뭐 쓰나 걱정되긴 하는데 일단 100ml짜리라서 올해는 걱정없이 쓸 것 같으니.. 내년 일은 내년에 생각하기로.
랑콤 유브이엑스퍼트 SPF50 (Lancome, UV-Expert GN-shield SPF50, transparent)
Ethylhexyl methoxycinnamate,
Terephthalylidene Dicamphor Sulfonic Acid,
Titanium Dioxide,
Drometrizole Trisiloxane

사진출처는 랑콤 싱가폴 웹사이트.. 왜 한국 랑콤홈페이지가 잘 검색이 안될까요?
성분명이 복잡하네요. 비율도 없고.. (22222) (출처는 www.cosdna.com)
이게 원래 제 go-to sunscreen이었는데, 미국에 오니까 팔지를 않더라구요?
(글로벌 브랜드에도 아시아 전용 제품들이 있다는 거를 그제서야 알았지요...)
게다가 일본생산제품인지라 또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새로운 제품을 테스트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더랬죠.
디올 스노우 유브이실드 SPF50 (Dior, Diorsnow UV-Shiled Translucent SPF 50)
zinc oxide 19.00%
Octinoxate (Ethylhexyl Methoxycinnamate) 7.50%
(사진출처는 구글링) 이건 최근 완전 쪼그만 샘플로 일주일 정도만 써 보긴 했지만, 어쨌든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덧글
명칭이 비슷해도 조금이라도 다르면 그 성분은 다른 성분이라고 알고 있어요(화합물중에 겹치는 게 있을 뿐 같은 성분은 아님)
저 세 개 성분이 안들어가 있으면 실제로 자차 효과는 떨어지며 SPF도 의미가 없다고 최근에 기사도 나왔더라구요.
아보벤존 알러지일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전 심한 것은 눈을 못뜰 정도로 시리고 피부가 아픈 것도 있었어요.
비록 백탁이 있겠지만 무기자차 -티타늄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가 유효성분- 가 안전한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전 최근에 열심히 찾은 끝에 잘 맞는 무기자차를 하나 찾았는데
(http://www.drugstore.com/products/prod.asp?pid=211759&catid=274389&aid=338666&aparam=211759)
엄청난 백탁이 문제일 뿐 피부가 정말 편하고 전혀 트러블이 없어서.. 집안에서 사용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근에 본 다른 기사에는 화학자차(아보벤존)가 피부에 좋지 않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전 에스띠로더, 랑콤 제품은 특히 쥐약, 바로 트러블이 나더라구요.
그럼 Daylong에 있는 저 부틸어쩌고(..-.- 너무 어려워요 흑)가 제게 문제를 일으키는 아보벤존이랑은 다를 수도 있는 걸까요? 어렵네요.. ㅠㅠ
제품 추천해 주셔서 감사해요. 결국 슬슬 다시 무기자차로 돌아가면서 민감성용 쪽으로 시도해 봐야겠어요...
알려주신 뉴트로지나도 포함해서요.
백탁도 문제지만, 턱이 너무 간질간질하고, 따끔거리기도 해서, 조심해야되겠어요!
(맞아요, 뉴트로지나 울트라쉬어 처음 쓸 때 저도 눈이 좀 시렸었어요. 근데 그냥 새로 쓰는 제품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겼었죠.. ㅠㅠ)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화학성분 이름 보고 있으려니 머리에 쥐가 나지만.. 더이상의 기미 주근깨를 막기 위해서라도.. ㅠㅠ
그나저나 데이롱 선크림은 갈수록 미궁이군요. 왜 이녀석은 아보벤존을 함유하고도 트러블 없이 괜찮은걸까요 -.-;;;
전 지성이지만 약간 민감해서 잘뒤집어지는편인데
선크림만 쓰면 뒤집어져서 못쓰고다녔어요..저도 빨갛게 올라오고 건들면 더 기세등등하게 심해졌어요...심지어 전 까만편..
그러다가 이대론 안될 것 같아서 선크림 다 찾아보니깐
물리적자외선차단제가 민감한 피부에 좋다네요
대신 그런 선크림은 약간 번들거리고 백탁현상이 있죠...ㅠㅠ
자외선차단지수 높은건 좀 독하다고 하니깐 데일리용으로 30정도 되는거, 무기자차 , 민감성용 세가지 다 해당되는 선크림 찾아보세요~
저는 늘 SPF50 정도를 찾으려 했었는데, 별 차이 없다는 이야기들 많이 하시고 해서 순한 걸로 30 정도 찾아봐야겠어요.
엠제이 님도 피부 조심하시고 잘 맞는 제품 찾으시길 바랄께요..
피부 뒤집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선크림 안바르고 여름에 몸을 내놓자니 피부 건강이 역시 걱정되어서요 ㅠㅠ
다른대는 멀쩡한데 팔뚝에만 발진이 일어나서 고생한 적이 있어요.
생각난 김에 얼마전에 샘플로 받았던 아비노 데일리 자차 로션을 보니까 으악 이것도 아보벤존이 있네요;;
가족에게 양도해야할 것 같네요 ㅠㅠ
다음부턴 썬크림 살때 성분도 꼼꼼히 보고, 꼭 몇시간 두고 테스트 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늘 발진 나는 데만 나니까 너네는 왜그러냐! 다른데는 멀쩡한데!! ㅠㅠ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
(하지만 어쨌든 한두군데라도 발진이 난다는 건 뭔가 저랑 안 맞는다는 신호의 시작인 거겠죠. 흑흑.. 미안하다 내 피부야)
티타늄다이옥사이드 쪽 선크림은 괜찮더라구요
선크림살때 항상 민감성용 이나 베이비용으로 쓰면 나을거에요..
어릴때는 체하는 것도 잘 모르고 살았고 아픈데도 정말 없었는데 이십대 중반 넘어가니까 피부를 비롯해 몸 여기저기가 예전같지 않네요..
(그러면서 베이비용을 찾는.. 이건 좀 모순같기도 해요!-.-)
Bis-ethylhexyloxyphenol methoxyphenyl triazine (=Bemotrizinol), Diethylhexyl butamido triazone (=Iscotrizinol)--> 미 FDA 승인 안 났음
(그래서 Daylong이 미국에서 안 팔리는구나...)
Butyl Methoxydibenzoylmethane = Avobenzone
출처 - cosmeticsinfo.org
세타필도 테스트하고 두드러기 올라왔거든요. 근데 걔도 옥토크릴렌은 들어 있지요.
요즘은 로레알 쓰고 있는데 (한국 갈때마다 세 통씩 사 옵니다. 일년치..) 걔네들은 성분표는 없는데 멕소릴이라서 아마 아보벤존 관련된 안정화 성분도 안 넣는 것 같아요. 아보벤존 없어서 맞는거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요새 몸에는 베이비가닉스라는 아가들용 제품을 쓰는데, 냄새가 너무 시큼하고 바르기가 너무 힘들어서 얼굴에 바를 엄두가 안 나요 ㅠㅠ 유리아쥬 한번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